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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포스코ICT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 IT기술 앞장<br>中사업 강화…올 브라질 진출<br>해외수주 비중 30%로 높여<br>합병 시너지 본격화 기대도

지난해 포스코ICT는 LG 화학·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포스코ICT


포스코LED는 친환경 조명과 효율적인 조명 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해 기업시장에서 일반 소비자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포스코ICT

지난해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으로 탄생한 포스코ICT는 올해 물리적인 결합을 넘어 화학적인 융합을 이루고 비즈니스 무대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그린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ICT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브라질ㆍ동남아 지역으로도 점차 비즈니스 영역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해외 수주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해외시장에선 철도를 포함한 교통과 신재생 에너지ㆍ환경 등의 분야를 공략한다. 철도의 경우 지난해 말 780억원 규모의 우이-신설 지하 경전철 철도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낸 경험이 있다. 또 철도 IT서비스 브랜드 ‘유니트랙’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에 스크린도어시스템을 수출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철도와 관련된 모든 기술과 솔루션 전반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포스코ICT가 거의 유일하다”는 게 포스코 ICT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스코ICT는 홍콩ㆍ이란ㆍ브라질의 철도 IT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스마트그리드(차세대지능형전력망)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LG화학ㆍ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을 활용해 관련 사업을 공동 발굴ㆍ추진하고 시너지를 낸다는 포석이다. 포스코ICT는 2009년부터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양산업과 IT의 융합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ICT는 지난달 한국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와 손을 잡고 ‘스마트 해양’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선박ㆍ해양 IT 분야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의 해양공학기술과 포스코ICT의 육상 플랜트 제어계측ㆍ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융합을 이끌어낸다는 것. 이는 선박ㆍ자동차 등 기존 전통산업이 첨단 IT기술과 융합하는 컨버전스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선박은 IT 분야와의 융합이 이제 초기단계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포스코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제철소 및 생산기지도 포스코ICT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ICT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마케팅 부서를 신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체제도 구성했다. 포스코ICT는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한 포스코 계열사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장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중국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포스코ICT는 중국 현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U-러닝(Ubiquitous-Learning) 환경을 구축하고 중국 산시성에서 교육 서비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가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ICT도 동반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회사의 글로벌 역량을 키울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지난 16일 분당ㆍ서울 사무소를 판교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했다. 그동안 분당 서현동 사옥과 미래에셋빌딩, 강남 포스타워 등에 흩어져 근무하던 직원들이 신사옥으로 모였다. 덕분에 협업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추진과 조직의 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신판교 시대’를 맞이해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신사옥에 맞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자회사 포스코LED
스마트폰·웹 통해 조명 제어 "에너지 절감" 목
포스코ICT는 지난해 포스코LED를 설립하고 친환경 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단순히 친환경 조명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공장과 도시의 조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IT 기술력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포스코ICT는 조명 사용으로 인한 전력 소모량을 줄여주는 ‘조명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포스코ICT가 개발한 조명 에너지 절감 시스템은 기존 수동으로 조작되던 조명 제어를 스마트 폰과 웹을 통해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적용하면 해당 지역 내 조명을 중앙에서 집중 제어하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에너지를 아낄 수 있게 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포항제철소 공장 조명과 가로등에 관련 시스템을 적용, 제철소 조명 전력 사용량을 연간 533만Kwh에서 268만Kwh로 50% 가량 낮췄다. 포스코ICT의 조명 에너지 절감 솔루션은 출퇴근 및 점심시간 등 시간대별이나 계절별로 자동 제어할 수 있다. 또 일반조명은 물론 공장ㆍ터널ㆍ가로등ㆍ빌딩ㆍ주차장 등 고출력을 요구하는 지역에 광범위하게 운용 가능하다. 포스코LED는 우선 공공기관의 조명 교체 사업을 포함해 공장ㆍ빌딩 등의 기업시장(B2B)에 주력할 예정이다. 입지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시장으로 사업범위를 넓히고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또 포스코ICT가 보유한 IT서비스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능형빌딩시스템(IBS), U에코시티 등 사업에 LED 조명을 결합하고 스마트그리드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포스코LED는 2015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있다. 또 해외 LED조명시장에서 톱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기 비전도 세웠다. 포스코LED 대표이사는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이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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