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이번에 공직자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들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공직기강을 강조한 것은 13일 수석 비서관 회의에 이은 것으로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공직 기강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어제로 개성공단에서 우리 근무자들이 전원 철수한 지 열흘이 지났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이나 원ㆍ부자재들을 하루빨리 반출해 기업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일부는 북한 측에 이와 관련된 회담을 제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약 가계부’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관련된 사안들을 검토하게 되는데 공약 가계부가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각 부처는 실제로 이행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데 진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통일부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측에 실무회담을 제의하고 나섰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입주기업의 고통 해소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한다”며 “회담장소는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하며 회담일정은 조속한 시일내에 북측이 날짜를 정해 답변해 주면 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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