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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판촉전도 양극화

고소득층 겨냥 보석 등 럭셔리 상품전 잇달아<br>미끼상품 9,000원짜리 양복 등 서민층 공략

고소득층의 소비 회복 조짐이 뚜렷해짐에 따라 백화점마다 고가 명품 행사가 한창이다. 최근 열린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주방용품 판매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서민층을 겨냥해 9,000원짜리 신사정장, 100원짜리 화장품 등‘가격파괴 상품’을 내세운 판촉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27일 애경백화점 구로점이 실시하고 있는 신사복 1만원 균일가 판매장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유통업계의 판촉도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뚜렷한 대비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된 3분기 동향 등을 통해 고소득층의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시계, 식기, 의류 등 고가 명품 판촉행사를 늘리는 동시에 초저가 가격파괴 행사도 활발한 추세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관계자는 “불가리, 까르띠에 등 보석 브랜드에서 다이아몬드 위주로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모 시계 브랜드에서 1억 5,000만원짜리 상품이 팔리는 등 이전보다 고소득층이 지갑을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0월들어 까르띠에, 쇼메, 티파니 등 명품 보석 및 시계 브랜드가 신규 라인을 론칭하면서 매출이 20~30% 가량 늘었다. 또 현대가 직접 전개하는 ‘토즈’ 브랜드의 경우 상반기에는 40만~50만원대 구두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100만원대 이상의 핸드백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최근 악어 가죽 핸드백 유행에 힘입어 고가 핸드백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강남점 관계자는 “가장 저렴한 악어가죽은 500만원대지만 전문 브랜드인 줄리아나 테소, 콜롬보 등의 브랜드에서 900만~1,000만원대 악어가죽 백이 하루 3~4개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11월 4, 5일 2층 에비뉴엘 라운지에서 진주 브랜드인 미키모토 전시 판매전을 실시한다. 또 본점과 잠실점은 28~31일 ‘창립 기념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전’을 통해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발렌티노, 막스마라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1월6일 사전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스와로브스키 2006 크리스탈 컬렉션 패션쇼'를 가질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지난주 오메가, 론진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의 상품 전시ㆍ판매전이 마련됐으며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세계 3대 명품 테이블 웨어인 에르메스, 로얄코펜하겐, 바카라 브랜드의 초고가 상품전이 열린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28일 장프랑코페레, 제니, 로베르토까발리 등의 모피 의류를 선보이는 트렁크 패션쇼를 진행한 후 판매행사도 갖는다. 반면 9,000원짜리 신사정장, 100원짜리 화장품 등 ‘초저가 가격파괴 상품’을 내세워 서민층을 집중 공략하는 판촉행사도 빈번하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8일 개점 9주년 맞이 사은행사에서 시중에서 7만~15만원에 판매하는 아빌닥슨, 소르지오 브랜드의 신사정장 90벌을 단돈 9,000원에 판매하고 정상가격이 1만5,000원인 크리스찬오자르, 미치코런단 등의 셔츠와 넥타이 900벌을 1,900원에 판매한다. 또 정상가 2만~5만원인 여성캐주얼 U.G.I.Z, 잭앤질, 클라이드 등 9개 브랜드의 바지, 티셔츠, 니트 등 99개 품목을 단돈 900원에 판매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오는 30일까지 시중에서 20만원대에 팔리는 아빌닥슨의 신사정장을 매일 100벌씩 1만원에 판매한다. 재킷, 바지, 스커트 등 숙녀복은 매일 100벌씩 5,000원에, 여성 니트는 100벌씩 1,500원에 한정 판매한다. 또 넥타이와 셔츠는 5,000원, 바바리 코트는 3만원, 가죽점퍼는 5만원 등 다양한 의류를 파격가에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오는 11월13일까지 피부 관리에 필요한 300여종의 화장품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화장품 창고 대개방전’을 연다. 특히 코리아나화장품 ‘셀락 미니 3종 세트’와 엔프롬 ‘올데이 프루츠 바디 클렌저’는 10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 뷰티팀 김재중 팀장은 “가격파괴를 통해 소비자를 끌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최근 가격파괴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꼼꼼히 정보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면 획기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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