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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대우車 포기 은행권 타격
입력2000-09-17 00:00:00
수정
2000.09.17 00:00:00
박태준 기자
포드 대우車 포기 은행권 타격매각대금 하락 전망 따라 추가충당금 적립 불가피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로 은행권이 또 한차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협상에서 대우자동차의 매각대금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이 향후 8,000억원 안팎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권 차입금 13조8,000억원중 약 4조원이 은행권 여신이며 이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이 평균 40%에 불과해 향후 협상에서 매각대금이 포드가 제시한 70억달러(7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은행들의 추가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투자증권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파장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우차 매각대금이 당초 포드측이 제시한 70억달러에서 결졍됐다면 금융권 차입금에 대한 손실율이 43%에 불과해 은행권이 추가 부담해야할 금액은 미미하지만 대우차 매각대금이 5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 차입에 대한 손실률은 무려 60%를 웃돌아 은행권은 8,000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포드의 인수 포기후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른 GM(제너럴모터스)·피아트 컨소시엄이 대우 워크아웃 결정 직전에 제시했던 매각대금이 50억달러(5조5,000억원)으로 향후 협상에서 매각대금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의 여신중 35%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로 향후 추가충당금 적립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며 한빛은행도 9,000억원의 여신에 대해 44%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이밖에 외환은행은 총여신 4,006억원중 충당금적립 대상 여신이 2,800억원에 대해 57%의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으며 한미은행은 1,363억원의 대우차 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은 40.4%이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9/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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