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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영세업체 '책·걸상 수주' 갈등

퍼시스·듀오백등 "조달 등록 허용" 주장에 금속가구聯 "영세업체 물량에 군침" 반발

국공립학교의 학생용 책ㆍ걸상 시장을 놓고 중견업체와 영세업체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국공립 학교의 책ㆍ걸상 시장에 퍼시스ㆍ듀오백코리아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견업체들이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사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영세 업체들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국공립학교의 학생용 책ㆍ걸상은 조달청 산하 중앙보급창이 매년 물량을 정해 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로부터 납품 받고 있다. 올해 중앙보급창이 배정한 학생용 책ㆍ걸상 단체수계 물량은 311억원으로 KS규격 제품만 가능하다. 그러나 중견 가구업체들은 학생들의 체형이 크게 변한 만큼 기존 KS규격을 고집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퍼시스, 듀오백코리아 등 중견업체들은 달라진 학생 체형에 맞는 제품을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조달청이 학생용 책ㆍ걸상에 대해서도 도서용 가구에 적용하는 것처럼 조달등록을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견가구업체 관계자는 “책ㆍ걸상이 조달등록 품목으로 지정되면 학부모나 학생 등 실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속가구연합회 관계자는 “학생용 책ㆍ걸상의 단체수계는 영세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그 동안 유지돼 온 만큼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십여년간 책ㆍ걸상을 만들어 온 지방의 중소업체 사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단체수계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견 업체들까지 국공립학교의 학생용 책ㆍ걸상 시장에 가세하면 생존이 위협 받게 된다”며 “중견업체들이 형편이 어려운 영세 업체들의 밥그릇까지 넘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듀오백코리아 관계자는 “중견 업체들이 진출하려고 하는 시장과 기존 업체들이 납품해 왔던 책ㆍ걸상 시장은 가격이 2~3배 정도 차이가 나는 등 소비층 자체가 다른 만큼 굳이 진출장벽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정품목의 조달등록 허용여부는 조달청 중앙보급창에서 신청을 받아 행정용품(저장품)선정심사협의회를 열어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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