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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연결공사 가속, 관계지속 신호탄
입력2002-09-15 00:00:00
수정
2002.09.15 00:00:00
"北개방의지 확인" 19일 동시지뢰제거 작업
남북이 경의선ㆍ동해선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행동에 관한 양해각서를 전격 타결한 것은 남북관계 진전의 획기적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의선 연결공사가 DMZ 내 공사 때문에 지금까지 진척을 이루지 못한 점에 비춰볼 때 합의서 발효 이후 연결공사에 속도가 붙어 올해 안에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 북측 '군사적 양보' 수확
남북 대표단은 경의선ㆍ동해안 동시 착공일인 오는 18일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빨리 합의를 끝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열성을 다해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DMZ라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양보'했다는 점에서 개방의지를 확인해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점심ㆍ저녁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잇따라 열리는 회의에도 불만 없이 타결에 성의를 보였다"며 북측 군사당국의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 DMZ 합의서 내용
남북은 DMZ 자기측 경계선으로부터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나가면서 남북관리구역 자기측 지역의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고 작업과 관련해 수시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전화 통지문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18일 각기 편리한 지역에서 착공하되 19일 오전9시 DMZ 통문을 개방해 지뢰제거 작업을 동시에 개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DMZ 개방이라는 특수성과 공사간 안전을 감안해 균형된 공사진행에 합의했으며 쌍방 공사진도와 일정계획은 공사 현장책임자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 군사 핫라인 연결도 초읽기
남북은 16일부터 열리는 6차 군사실무회담에서 공사현장간 통신(핫라인) 연결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핫라인 연결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군사간 핫라인은 처음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경의선ㆍ동해선 연결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 준장은 회담 뒤 "남북 양측이 이번 회담에 적극적 의지로 참석해 단 한번에 큰 결실을 봤다"며 "군사신뢰 구축에 큰 도움이 됐고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을 가능하게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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