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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불확실성 제거 '돈맥경화'해소 기대

조흥·외환 독자생존 걸림돌 우려 내주 경영평가 앞두고 촉각 은행권이 대기업인 동아건설을 비롯한 50여개 기업들을 퇴출(청산) 또는 법정관리, 매각등을 통해 대거 정리하기로 함에 따라 기업여신이 많은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향후 손익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부실판정 발표는 특히 향후 전개될 2차 은행구조조정에도 큰 변수로 작용, 내주 경영평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조흥ㆍ외환은행등은 그동안 주장해 온 `독자생존'에 혹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당규모 충당금 이미 적립”=은행권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번 퇴출발표로 인한 충격이 겉으로 나타난 숫자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퇴출기업들 대부분이 이미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히거나 워크아웃, 법정관리 상태에 있어 각 은행들이 상당규모의 충당금을 쌓아뒀거나 이미 자산관리공사등에 채권을 처분했기 때문. 쌍용양회의 회생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을 던 조흥은행의 경우 일부 중소규모 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퇴출판정에서 제외돼 추가손실은 많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홍석주 기획부장은 “내부적으로 기업퇴출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추가손실 규모는 많아야 100억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동아건설(총여신 4,500억원) 퇴출로 인한 추가손실이 약 593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영창악기, 신원등 대부분의 나머지 주거래기업들이 회생판정을 받아 당초 우려보다는 손실폭이 작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진곤 기획부장은 “동아건설의 경우도 공사지급보증이 붙어 있는 491억원의 신용채권의 회수가능성이 높아 실제 손실은 더 작다”며 “이번 기업퇴출로 인한 손실은 약 2~3개월의 업무이익으로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퇴출과정에서 가장 많은 기업의 주관은행을 맡은 한빛은행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휘 재무기획팀장은 “퇴출 이후 추가손실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으나 이미 정부에 추가 공적자금(3조7,000억원)을 요청할 당시 대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은행들 중 제일ㆍ서울은행의 경우 해외매각등의 과정에서 상당규모의 부실채권을 이미 자산관리공사등에 팔아치워 손실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히고 있으며, 우량은행들도 여신규모 자체가 작은데다 이미 내부적으로 대부분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상태여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구조조정에도 `변수'=조흥ㆍ한빛ㆍ외환등 6개 경영개선 대상은행들은 내주초 경영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초조한 상태. 이 중 조흥ㆍ외환ㆍ평화등 당초 독자생존을 주장 해 온 은행들은 경평위가 이번 기업퇴출에 따른 영향을 어떻게 반영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쌍용양회는 물론 기업퇴출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감안해 충분히 설명을 했기 때문에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현대건설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경영계획을 만들어 제출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독자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회생기업들 중 상당수가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지원을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놓은 우량은행들이 상당수 기업들의 등급을 낮게 평가한 것도 자칫 회생판정에 따른 추가지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2000/11/03 17: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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