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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등 IT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국내경제 봄소식 오나]<br>낸드플래시 값 회복·LCD도 출하량 19~23% 늘어<br>"환율 효과·재고 소진 따른 일시적 현상" 시각도


반도체ㆍLCDㆍ휴대폰 등이 최근 들어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조기에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가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16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가격이 7개월 만에 3달러선을 회복했다. 이 가격대는 업계 평균 제조원가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현 가격만 유지돼도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LCD도 바닥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출하량이 전월 대비 19%, 2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출하량 증가세는 3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LCD 가동률도 업계 추산으로는 지난해 4ㆍ4분기 평균 80%에 불과했지만 3월 들어서는 90%선을 회복한 상태다. 휴대폰 분야에서도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이 120달러 안팎으로 지난해 4ㆍ4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도 휴대폰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휴대폰 점유율이 지난해 1ㆍ4분기 8%에서 올해 1ㆍ4분기 9%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을 봐도 주력 IT산업의 가동률이 호조세로 반전됐다.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 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지난해 11월 -17.5%에서 올 1월 14.8%로 플러스로 반전됐다. 통신 분야도 가동률 지수가 지난해 11월 -29.4%에서 올 1월 무려 40.2%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주력 IT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종전 5,300억원 적자에서 4,000억원 적자로 수정했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도 삼성전자의 적자 규모를 -6,500억원에서 -2,500억원, LIG투자증권도 -9,190억원에서 -5,93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이익 개선에 힘입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인 850억원을 넘어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반짝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경계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은 환율효과에 따른 것이어서 환율이 내려갈 경우 이익 규모도 급속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의 수요증가는 재고 소진에 따른 보충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반도체의 경우 주력품목인 D램이 캐시 코스트(손익분기점) 이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김현중 동양종금 연구원은 "현재의 실적 개선은 물건이 많이 팔려 매출액이 늘어나기보다 지난해 4ㆍ4분기에 워낙 좋지 않았던 부분이 소폭 개선되는 측면이 있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1ㆍ4분기에 재고 소진에 따른 생산량 증가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 시그널이 4월에도 이어지느냐가 IT업계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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