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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마지막 통화스와프' 23일 끝날 듯

100억弗 규모… 양국관계 냉각에 연장 가능성 낮아<br>G20회의서도 재무장관·중앙銀 총재 별도 회동 안해


한국과 일본 간 통화스와프가 만기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외환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오는 23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100억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는 예정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가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도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르면 13일, 늦어도 다음주 초쯤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정치관계가 여전히 냉각돼 있고 스와프 규모도 작아 연장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번 만기에 스와프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한일 통화스와프는 완전히 소멸될 뿐만 아니라 달러 베이스의 통화교환도 종지부를 찍게 된다. 우리나라는 중국·호주 등과 아시아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지만 상대국 통화를 주고 받는 구조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에 합의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틀 속의 양자협정으로 지난 2012년 2월24일 3년 기한으로 연장됐다. 양국 통화스와프는 한때 70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한 직후인 2012년 10월 만기연장 없이 130억달러로 줄었으며 2013년 6월에도 양국의 신경전 끝에 1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통화스와프 종료에도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규모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113억2,000만달러)보다도 작다. 한달 동안 우리나라로 들어올 외화로 충분히 갈음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표적 외환 안전판인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도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월등히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환율전쟁, 내외 금리차 축소에다 경제성장률도 급속히 둔화하는 등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어 통화스와프 종료가 자금이탈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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