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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이닉스 보는 눈 달라졌다


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의 대표적 정보기술(IT)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여줬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순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하이닉스는 줄곧 내다팔았다. 하지만 인텔이 ‘깜짝실적’을 발표한 후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외국인들은 하이닉스를 1조7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 초부터 하이닉스에 대해 줄곧 매도 포지션을 유지해온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들어서도 인텔의 실적이 발표되기 직전인 13일까지 1,88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하이닉스를 순매도 목록 맨 위에 올려놓았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1조5,452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결국 똑같은 반도체기업임에도 하이닉스만 유독 외국인에게 ‘미운 털’이 박힌 셈이다. 외국인들이 하이닉스를 유독 외면했던 이유는 D램 가격 하락 전망 때문에 올해 내내 반도체업황을 부정적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초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주가에 계속 반영시켜왔다. 이에 따라 반도체라는 단일사업만 영위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특히 외국인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업황에 대한 우려를 사기는 했지만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등 다른 사업 부문에 관한 기대감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됐다. 또 국내 증시의 대표 종목인 만큼 외국인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지수 관련 상품의 편입 비중이 높다는 것도 하이닉스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인텔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텔의 ‘깜짝실적’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PC 수요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한데다 그동안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하이닉스의 3ㆍ4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인텔 실적 발표 직후인 14일 삼성전자를 순매수 최상위 리스트에 올려놓았고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205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그동안 D램 가격이 언젠가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2ㆍ4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그러나 아직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인텔의 실적에서도 확인했듯 지난 몇 년간 위축됐던 기업의 PC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하이닉스가 외국인들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초부터 외국인들은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을 줄기차게 내놓았지만 현재 D램 가격은 최고점 대비 고작 10% 정도 내렸을 뿐”이라며 “인텔 실적 발표 이후 그동안의 우려가 크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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