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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가 금리인상 여부 월가서도 의견 분분

골드만삭스 "내수·수출 살아나 인상" <br>WSJ "성장속도 둔화… 기대 금물"

한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4%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자 월가(街)에서 한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3ㆍ4분기 성장률에서 나타난 것처럼 내수와 수출이 모두 살아나면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고유가와 원화약세로 물가불안 심리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3ㆍ4분기 성장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4ㆍ4분기부터는 다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가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하고 내년에도 물가불안 심리를 우려해 1.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3.5%인 콜금리가 내년에는 4.75%까지 오른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내수소비가 회복되는 조짐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데다 세계 각국의 해외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도 강한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은 이제 내수둔화보다는 고유가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서고 수입물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가 올해 4.2%, 내년에는 5.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반대론도 만만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월가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4ㆍ4분기 성장률 속도가 떨어질 수 있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기대는 금물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은행의 3ㆍ4분기 GDP 발표 이후 국채가격이 하락하는 등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은 아직 섣부른 기대일 뿐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전했다.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한 정부의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당분간 지속되고 이에 따라 건설경기 위축으로 내수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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