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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美 기업들에 찬바람 분다

WSJ "수요감소 등으로 기업이익 감소세로 전환"

지난 상반기까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던 미국 기업들이 고비를 맞았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재정적자 문제를 둘러싼 정쟁, 소비자와 기업들의 수요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이 이익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체이스의 자료를 인용, 앞으로 1년간 경제성장률은 1%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되며 기업이익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매우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지난 2분기 기업이익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이익증가세 유지를 위해 감원, 생산성 향상 등 가용수단을 대부분 동원한 상태여서 앞으로는 거시경제의 흐름에 더욱 좌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점이다. 경제예측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의 조엘 프라킨 대표는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는 갈수록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용이나 투자를 늘리려면 사전에 주문이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미국이나 유럽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머징 마켓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의료기기업체인 메트로닉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2,000명을 해고하는 대신, 최근 분기에 수입이 20%이상 늘어난 이머징 마켓에서는 1,500명을 새로 고용했다. 또 이머징마켓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고급소비재업체들의 전망은 한층 밝은 편이다. 보석업체인 티파니는 해외매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수익이 33%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이번 분기의 이익 전망치도 올렸다. 반면, 일반소비자를 상대하는 일본 소비재 업종이나 중소기업들은 전반적인 경제성장 둔화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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