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구원이 연봉 14억 지질연구원 정강섭 박사, 바닷물서 리튬 추출 개발… 성과급만 13억 '연봉 킹'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휴대폰과 전기자동차 등의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을 바닷물에서 추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한 연구원이 지난해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강창일 민주당 의원이 지식경제부 산하 6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 임직원 연봉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한 책임연구원이 13억9,511만을 받아 '연봉 킹'에 올랐다. 화제의 연구원은 현재 지질연구원의 해수용존자원개발연구단장으로 있는 정강섭(사진) 박사. 정 박사는 지난해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연구프로젝트에 성공해 인센티브 성과급으로만 13억원을 받았다. 여기에 기본급과 실적수당 1억원을 포함해 모두 14억원의 연봉이 지급됐다. 정 박사는 2000년부터 바닷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고성능흡착제 제조기술을 연구해왔으며 2009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무제한 반복 사용이 가능해 채산성이 높고 사용 후 폐기로 유발되는 환경오염 문제도 적다. 정 박사는 지난해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연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2월 포스코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지질연구원으로부터 연구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통상실시허여권)의 대가로 40억원을 지불했다. 연구원 규정에 따라 20억원은 연구원에 귀속됐고 나머지 금액은 연구 실무자에게 인센티브로 돌아가면서 정 박사는 거액을 거머쥐었다. 포스코는 7월 강원도에 기술상업화를 위한 '해수리튬연구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리튬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1만톤(6억달러)을 들여왔다. 따라서 이 기술이 앞으로 상용화될 경우 리튬 국산화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박사는 "오는 2015년 3월까지 채산성 있는 리튬 추출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코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변수실험을 통해 가장 경제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테크 & 부동산]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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