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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서 마리화나 합법화 여론 확산...브라질, 아르헨, 콜롬비아 등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 이어 파라과이서도 합법화 요구

지난해 우루과이가 세계 최초로 마리화를 합법화 한 이후 남미 지역에서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의회 건물 앞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직됐으며 18∼25세가량의 젊은이들이 주축을 이뤘다. 시위대는 마리화나 소비자들에 대한 처벌 중단과 함께 마리화나 생산·유통을 허용하는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요구는 지난 2013년 우루과이 의회가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인근 남미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다.

남미 최대의 마리화나 소비 국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 연방경찰 자료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의 80% 이상이 브라질에 유입되고 있다. 파라과이는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의 마리화나 생산 국가다. 연간 생산량은 3만t정도로 추정된다.



시위에 참가한 한 청년은 “마리화나 생산과 소비, 판매를 합법화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으로 보건과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루과이는 지난 5월 마리화나 합법화법을 세계 최초로 공포했다. 이 법에 따라 18세 이상에 한해 일반 약국에서 마리화나를 1인당 월 40g까지 구매할 수 있다. 개인의 마리화나 재배는 연간 480g를 넘지 못한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10월 말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를 시작했으며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마약정책포럼에 참석해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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