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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무역적자 8.5% 늘어

402억달러… 예상치보다는 낮아

원유 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수지적자폭이 증가했다.

4일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의 무역수지적자액이 40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의 371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8.5% 증가했지만 4월 시장 전망치인 411억달러 적자보다는 낮았다. 388억달러로 발표됐던 3월 무역적자는 371억달러로 수정됐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소 적자폭이다.

4월 미국의 수출은 1,874억달러로 1.2% 증가하며 3월의 1.0% 감소에서 증가세로 선회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출을 기록했다.

수입은 2,277억달러를 기록해 2.4% 늘어났다. 이는 원유 수입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4월 중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97.82달러로 3월의 96.95달러보다 소폭 높아졌다. 외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이 123억달러 늘어났고 휴대폰 수요도 8억1600만달러 증가했다.

4월 재화 부문 무역수지가 58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18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241억1,000만달러로 3월의 178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상대로 한 무역적자도 3월의 45억달러에서 66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4.7%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21.2%나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수입 증가로 24억달러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증가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등 전자제품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옐레나 슐리야티에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다른 경제권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경기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지출 삭감 등이 소비자 지출과 산업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무역수지적자까지 늘어나면서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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