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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선-태국

투자설명회 북적… 주식계좌 개설 3배 급증<br>견고한 경제성장·정치 안정<br>글로벌펀드 자금 유입 늘어<br>증시 역대 최고점 돌파 기대


김태희 KTB투자증권 태국법인 대표


지난해 무려 35%가 넘는 지수상승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인 태국 주식시장이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태국 주가지수(SET지수)는 1,582.93(2013년 3월 25일 기준)으로 올들어서도 13%나 올랐다. 이렇듯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어 현지 증권가에서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요즘 주변을 둘러 보면 주가지수 상승으로 투자자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직장인 모임 어디에서나 주식투자가 화두가 되고 있다.

각종 투자설명회에도 투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신규계좌개설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태국 현지 법인의 경우 지난 1ㆍ4분기 중 신규계좌개설 건수는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펀드자금의 태국유입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태국 주식시장의 외형 또한 큰 폭으로 성장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은 4,650억달러(약 516조원). 우리나라 증시 규모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도 44억8,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아직 국내 증시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태국 주식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가운데서는 가장 발전된 시장이란 평가다.

태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과 정치적 안정이 주식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 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에 이른다. 또 올해도 5.1%의 고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기존 예상수치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으로 태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중인 각종 경기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태국에서는 현재 역사상 최대규모 국책사업인 수해방지 및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와 고속철도, 도로ㆍ교통 인프라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저임금과 쌀 수매가 인상, 신규 자동차 구입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내수진작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경제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현지 자동차 생산설비를 대폭 확대하는 등 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현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 정치상황도 매우 안정된 상태다. 탁신 전 총리의 존재로 인한 잠재적인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 잉락 정부가 안정적으로 정국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태국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한 것과 5년 만에 달러대비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태국 바트화의 강세는 튼튼한 경제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안정적 경제성장과 정국 안정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에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면서 태국 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인 1,682.85(1993년 12월 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은 아세안(ASEAN) 경제권에 대한 세계경제의 관심증대 및 글로벌 펀드자금의 유입확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태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아세안 경제,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의 태국 투자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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