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한 전기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1조5,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500MW 규모의 LNG 발전기 5기를 건설해야 하는 비용에 해당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개설된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통해 7월까지 총 69,618MWh의 아낀 전기가 시장에서 거래됐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2.5%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4인 가구 월 평균 사용전력량을 348kW으로 계산했을 때 19만명이 넉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책의 하나로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아니라 절약한 전기를 팔 수 있는 시장이다. 공장이나 대형마트, 빌딩 그리고 개인이 수요관리사업자(중개업체)와 계약해 기존 사용량 보다 적게 전기를 사용하면 이를 사업자가 모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공장이나 대형마트 등의 경우 현재 1,300여 개소가 시장에 참여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요관리사업자는 개설 당시 11개사에서 현재 15개로 늘었으며, 연말까지 10개 사업자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수요관리사업자는 전기사용 절감뿐 아니라 전기사용 패턴 분석 등 에너지 컨설팅 기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가 융합된 다양한 부가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장점이 크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분산형 전원 등 에너지 신산업과의 결합도 가능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상가·아파트·학교 등이 시장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조만간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사업 확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북미와 유럽연합(EU) 등에서 1,300여개 수요반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1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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