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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회장 취임 5돌

具회장은 지난 95년 부친인 구자경(具慈暻) 명예회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 받은 후 「정도경영」과 「초우량기업」을 경영모토로 제시, 이를 실천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와 함께 그룹 이름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는 한편 불필요한 의전과 권위주의적인 행태를 배격, 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95년 말 具회장은 「협력업체 공개모집제도」를 전격적으로 도입, 시행했다. 이는 협력업체와의 거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具회장의 그룹 장악력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LG는 具회장의 지휘 아래 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는 등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IMF사태 이후 밀어닥친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具회장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 그 시련은 바로 반도체사업의 포기. LG는 98년 말부터 현대전자와 반도체 사업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거듭했으나 결국 LG반도체를 현대측에 양도했다. LG가 반도체 사업을 현대에 넘긴 후 1년이 흐른 시점에서 평가는 달라지고 있다. LG가 반도체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사업구조를 오히려 강화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우선 LG는 현대에 반도체를 넘기면서 2조5,600억원의 자금을 확보, 부채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할 수 있었다. 또한 반도체사업 포기는 데이콤 인수에 대한 다른 경쟁기업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되기도 했다. 결국 LG는 지난 연말 보유지분 확대를 통해 데이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배경으로 具회장의 지휘 아래 LG는 미래 승부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LG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미래 승부사업 중심으로 내실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현재 LG는 화학, 전자 및 정보통신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올부터 계열사로 편입된 데이콤은 정보통신 사업군의 핵심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 연말로 예정된 IMT-2000사업권을 따내면 LG의 사업구조는 더욱 건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具회장은 현재 디지털 환경을 맞아 LG의 E-비즈니스화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따라서 具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LG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具회장이 개인적으로 구태의연한 의전을 싫어하는 탓에 LG는 具회장의 취임 5주년을 맞아 특별한 공식적인 행사는 개최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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