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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주사변' 국가추모일로 지정하자"

중국이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에 맞서 만주사변일을 국가 차원의 추모일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중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공산당위원회 당교 왕젠쉐(王建學) 교수는 최근 만주사변이 발발한 9월 18일을 국가적인 추모일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19일 전했다.

왕 교수는 “현재 중국의 3대 항전기념관은 난징(南京)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 중국인민 항일전쟁 기념관, 9·18 역사박물관(만주사변 기념관)인데 항일전쟁 승리기념일(9월 3일)과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12월 13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반면 만주사변 추모일만 아직 지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왕 교수는 “만주사변은 매년 9월 18일에 전국 각지에서 ‘국치일’ 형식으로 기념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 전국 200여 개 도시에서 해당 일에 방공경보를 울려 일제 침략의 잔혹성을 일깨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가 차원의 기념일이 아닌 탓에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념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주사변의 주 무대였던 랴오닝성의 전문가들은 지방의회 격인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내년 양회(兩會)에 만주사변 추모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왕 교수는 “만주사변을 계기로 본격화한 일제의 중국 침략으로 3,5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1억 명이 유랑생활하게 됐다”면서 “중국 거의 모든 가정의 불행은 만주사변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 9월 18일을 국가 차원의 추모일로 지정하려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본군은 1931년 9월 18일 선양 류타오거우(柳條溝)의 남만주 철도를 폭파한 뒤 이를 중국 군벌 장쉐량(張學良) 군대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중국 동북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침략에 나섰는데 이를 만주사변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일제 침략의 잔혹성을 일깨우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1년 선양 시내에 9·18 역사박물관을 세워 애국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100만 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박물관을 찾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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