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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B, 거짓말 그만두시죠"


‘피겨 여왕’ 김연아(20ㆍ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49) 코치가 결별 이유와 책임을 놓고 팽팽한 설전을 펼치고 있다. 양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 다른 결별 이유를 전한 데 이어 25일에는 인터뷰, 미니홈피 등을 통해 주장을 구체화했다.

오서 코치는 캐나다 최대 일간신문인 토론토 스타와 인터뷰에서“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내년 월드 챔피언십 참가 등 자신의 미래와 관련된 결정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나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김연아가 지난 7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수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한 번도 답장이 없었다”며 “이 모든 소동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로 인한 것이다. 김연아는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나도 그렇다”며 책임을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에게로 돌렸다.

김연아는 이에 반발해 25일 자신의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거침 없는 의견을 쏟아냈다. 김연아는 트위터를 통해 “B씨, 제발 거짓말은 그만두시죠. 나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이 결정은 내가 한 것입니다(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B? I know exactly what's going on now and this is what I've DECIDED)”라는 문구를 썼다가 삭제했다. 김연아가 언급한 ‘B’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자신의 미니 홈피에 “참다 참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며 오서 측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 “결별 이유도 타 선수(아사다 마오) 영입문제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서의 인터뷰 내용은 생각이 짧고 예의도 없고 엄마의 잘못으로 비춰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됐다”고 설명했지만 불화의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주고 싶지도 않고 알려줄 필요도 없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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