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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전망] 유로당 1.30달러 돌파 여부 주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0년 대선 때와 달리 큰 어려움 없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세계 경제를 뒤덮고 있던 불안 요소 중 하나가 사라졌다. 이제 세계 경제의 시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가치로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환율은 유로 당 1.2964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지난 2월의 1.2930달러를 깨뜨렸다. 10월중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런 거시경제지표 호전도 달러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 고용지표가 나아졌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 및 무역적자로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7%에 달한다. 무역적자에 따른 달러 유출을 보충하려면 하루 18억달러의 자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해외 민간투자자들의 달러화 자산 수요는 4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동안 환율방어 등의 목적으로 달러화를 사들였던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둔화될 조짐이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5일 “유로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환율문제에 정치적으로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유로화가 오름세를 보일 때 유럽 정치지도자들이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던 것을 감안할 때 아주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ABN암로의 외환 전략가인 아지즈 맥마흔은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EU는 고유가로 인한 충격을 약달러로 흡수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어느 선까지 떨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유로당 1.3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금리를 올리고 유가가 안정된다면 달러가치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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