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의 48%가 펀드 운용보고서를 받고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가 투자 중인 펀드의 총 투자액은 평균 3,834만원이고, 평균 보유펀드 개수는 2.8개였다. 16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서울ㆍ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사는 만 25세 이상 64세 이하 2,530명을 대상으로 ‘2010 펀드투자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47.7%가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투자자 비율은 ▦2008년 54.4% ▦2009년 49.4%에 이어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펀드 투자자의 평균 투자액은 3,834만원이었고, 투자금액이 3,000만원 미만인 투자자가 60%를 차지했다. 보유한 펀드가 원금보다 늘었다는 투자자는 64%로 평균수익률은 14.5%였고, 줄었다는 투자자는 21%로 평균 -18.5%의 손실을 봤다. 펀드 보유기간은 2~3년이 70.7%로 가장 많았고, 가입한 펀드의 운용사ㆍ투자대상은 알지만 펀드 투자비용과 자산구성에 대한 인지율은 30~40%대에 머물러 세부내역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하지만 정작 운용보고서를 읽는 응답자는 감소해 운용보고서를 받아도 읽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난해(37.3%)보다 크게 늘어난 47.7%나 됐다. 재단 관계자는 “운용보고서가 어려워서 읽지 않는다는 이유가 49.6%로 가장 많다”며 “현재 금융감독원의 운용보고서 개선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후 대비를 위해 필요한 월평균 생활비는 19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66.6%ㆍ중복응답), 은행ㆍ보험을 통한 개인연금(60.4%), 예ㆍ적금(49.8%), 보험(26.4%), 퇴직금(26.2%), 펀드(26%), 주식ㆍ채권 직접투자(15.6%), 부동산(14.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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