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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이젠폰 Z1' 인도 출시… 40만원대 고스펙에도 착한가격 매력

4인치 화면·310만 화소 카메라… 국내서 출시됐으면 40만원 훌쩍

TV·가전·스마트홈에도 적용해 타이젠을 IoT 플랫폼으로 육성


삼성전자가 수차례 출시를 연기했던 첫 독립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장착한 스마트폰 'Z1'을 인도에서 공개했다. 9만9,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Z1'은 샤오미 등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것 외에 탈 안드로이드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장에서는 타이젠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각종 설이 난무했지만 인도에서 첫선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OS 독립화에 시동을 건 셈이다.

◇보급형폰 시장 선봉에 선 '타이젠'=삼성전자의 첫 타이젠폰 Z1은 9만원대의 초저가로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선봉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는 이미 인도 시장에 출시된 구글 '안드로이드 원'과 모토로라 '모토E', 샤오미 '홍미1S'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이나 스펙을 봐도 보급형폰 시장 공략을 타깃으로 한 것을 알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 대비 성능. Z1은 4인치 WVGA(480×80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1.2㎓ 듀얼코어 프로세서, 768MB 램(RAM), 4G 내장메모리, 31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인도 시장이라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서 그렇지 국내에서 출시됐다면 40만원대 가격이 될 만한 스펙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OS가 처음으로 탑재된 타이젠폰 Z1이 성공한다면 인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러시아·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문제점으로 지적된 타이젠 생태계 확대는 인도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홍현칠 서남아총괄 전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많은 인도 소비자들이 비디오와 TV 프로그램,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며 "'삼성 Z1'은 인도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육성=현재 삼성전자는 타이젠 공략 방식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전략수정의 핵심은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TV와 가전, 스마트홈·카메라·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타이젠을 적용해 IoT 플랫폼으로 조기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TV에 타이젠을 장착하는 것이 그 한 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 과정에서 전사 조직인 글로벌마케팅전략실을 확대 개편에 힘을 실어주고 이 자리에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던 홍원표 사장을 앉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의 선제적 조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초 기대와 달리 첫 작품이 저가폰이라는 점에서 타이젠의 이미지 추락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정보기술(IT) 전 분야에 타이젠을 심기 위한 전략수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워치를 시작으로 열린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타이젠이 장착된 '기어 시리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의 성공을 기반으로 웨어러블까지 시장의 영역을 넓혀 구글과 애플에 빼앗긴 시장 지배력을 되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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