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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에 대한 국민 이해·신뢰 절실"

28일 퇴임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

장인순(65)소장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나라는 절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습니다. 원자력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오는 28일 27년 동안 몸담아왔던 한국원자력연구소를 떠나는 장인순(65)소장은 “한정된 에너지인 원유는 2010년쯤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자원부족국가인 우리나라는 하루빨리 원자력을 주요 에너지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은 우리시대 뿐만 아니라 후손들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에너지”라며 “방폐장 건설 등 원자력 활용을 위한 다양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추진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소장 6년 등 27년간 원자력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연구소 우라늄 농축실험 사찰 때 가장 힘들었다”며 “다행히 국제사회로부터 한국 농축기술력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소득이었다”고 소회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장 소장은 “초ㆍ중ㆍ고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수학을 어렵게 그리고 재미없게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발전 없이 과학의 발전은 결코 달성할 수 없습니다. 수학교육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합니다.” 그는 “원자력연구소에 근무하는 동안 두 딸과 휴가 한번 가본 적이 없어 가족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며 “가족 모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도와준 것에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우리나라의 원자력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원자력을 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국민적 이해와 협조가 원자력 강국, 선진국을 만드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1979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귀국, 원자력연구소에 몸담은 이후 한국 표준원자로를 설계ㆍ개발했고 세계적 수준의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를 만들었다. 또 소장으로 재직하며 한국원자력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터전을 닦았다. 장 소장은 이러한 공로로 지난 21일 제38회 과학의 날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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