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 공연 한편 어때요?

콘서트·매직쇼등 꿈과 행복 가득한 송년무대 풍성

그 동안 미뤄왔던 약속을 연말에 치르느라 누구나 이맘때면 꽉 찬 스케줄로 바빠지기 마련이다. 저녁자리에서 기울이는 한잔 두잔 술잔에 피곤해 질 수밖에 없다. 송년모임을 술자리대신 공연장 객석으로 옮겨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음악의 날개 위에 행복을 싣고= 매년 성탄절 즈음이면 저렴한 가격에 이색 콘서트가 다양하게 열린다. 예술의전당 성탄음악회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올해 안희찬이 이끄는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의 금관앙상블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김원정, 윤영석 등 뮤지컬 간판 스타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유쾌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자들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매번 연주 때 입어왔던 검정색 양복을 벗고 대신 발레복 ‘튀튀’를 입고 금관악기로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연주한다. 남자들이 입은 튀튀를 상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2부에서는 다시 빨간색 산타 옷으로 갈아입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추억과 웃음을 선사한다. 연인들을 위해 2층 박스석에 24쌍의 커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레스토랑 디저트 케이크와 와인쿠폰, 꽃 등을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23일 [phone]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콘서트도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2년 만에 소개하는 4집 앨범 ‘Poemusic’과 함께 돌아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어쿠어스틱이 강한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그의 신곡 ‘음악시인’ ‘밤의 무지개’ ‘그 길엔 눈이 내린다’ 를 비롯해 히트곡인 겨울연가 삽입곡 ‘When the love falls’ 등을 연주하며 시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3일 덕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외 [phone]

베이스, 드럼 등과 어우러지는 전자 피아노의 격정적인 연주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국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레이저 빔까지 동원한 현란한 조명과 파격적인 악기 편성으로 전통 클래식 연주와 록과 팝까지 무대의 활력을 객석으로 뿜어낸다.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phone]

◇ 마술과 노래와 쇼가 있는 무대= 비둘기가 손끝에서 연기로 사라지고 연기는 다시 불꽃으로 타오른다. 마술사 이은결이 ‘꿈속에서’(In Dreams)라는 제목으로 매직 쇼를 연다. 객석에 앉아 그의 손끝을 따라가다 보면 넋이 나갈 정도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번 매직쇼에는 로봇마술로 유명한 마이크 미쉘이 초대손님으로 참석해 라스베이거스 쇼를 옮겨놓은 듯 한 환상적인 무대를 선 보인다. 한전아트센터 1588-1906

뮤지컬이 마술을 만난다면…. 마술사 김유정국이 로맨틱 마술 뮤지컬 ‘러브 이즈 매직’ 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줄거리가 있는 마술로 달콤한 사랑을 선사한다. 연인이 될 태희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벌이는 ‘손수건 마술’, 태희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위기를 벗어나는 ‘탈출마술’ 등 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다양한 마술로 관객들은 사랑에 빠진다.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 12월 14일부터 26일까지 [phone]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각색한 가족 뮤지컬도 선보인다. 탤런트 신구 씨가 스크루지 역을 맡아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캐롤로 노래를 구성하고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해 보다 대중적인 작품을 선 보인다. 중간중간 마술적인 기교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