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공고관절 수술후 금속증 생기면…

최대한 빨리 재치환술 필요<br>한강성심병원 장동준 교수팀

인공관절 수술후 금속증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바꿔줘야 한다. 사진은 인천 힘찬병원 의료진이 수명이 25년 정도 되는 세라믹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모습.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금속증이 생겼다면 가급적 빨리 인공관절을 다시 바꿔주는(재치환술) 것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금속증(Metallosis)이란 인공관절수술 후 삽입물 주변 연부 조직이나 골조직에 금속이 마모되어 침착 되는 현상. 주로 관절막, 비구컵 주위, 대퇴주대 주위에 나타나며 인공삽입물이 분리됐을 때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장준동(정형외과) 교수팀은 1995년 8월~2001년 12월까지 한강성심병원에서 인공고관절(엉덩이관절) 수술을 받은 후 재치환술이 필요한 사람 중 금속증이 확인된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 교수팀에 따르면 금속증의 발생원인은 인공삽입물인 비구컵의 분리가 77.4%(2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극심한 마모 19.4%(6명), 고정용 금속나사못 이탈 3.2%(1명) 순이었다. 발생빈도는 5.3%(1990~1995년까지 Harris Galante컵으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받은 환자 418명 중 22명)로 서구인에 비해 높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장 교수는 “다만 서구인의 금속증 발생빈도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으며 증례보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51.6세, 평균체중은 61.5㎏이었으며 인공고관절 치환술 후 재치환술까지 평균기간은 7.4년 소요됐다. 회수된 비구컵은 모두 무시멘트형으로 컵의 평균 크기는 50㎜였으며 이중 27례에서 Harris Galante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구인에 비해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는 이유는 ▦인공고관절 치환술 후 양반자세 등 좌식생활로 인한 인공삽입물 사이 충돌현상이 심하고 ▦원인 질환이 활동성이 많은 젊은 환자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형성괴사가 많은데다 ▦동양인은 체구가 작아 서구인에 비해 작은 인공삽입물을 사용하므로 잠금 장치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이러한 특성과 사용된 비구컵 구조상 취약한 잠금장치가 인공삽입물인 폴리에틸렌 라이너 분리의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속증 환자 중 77.4%(24명)에서 골용해가 관찰되었는데 이런 환자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금속증을 제거하고 골용해에 대한 철저한 치료를 함으로써 재치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금속증에 관한 연구는 산발적인 증례보고에 불과하였으나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를 통해 금속증의 발생기전과 임상양상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수술적 접근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는 데 연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구인에 비해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금속증과 골용해가 발생할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특히 이상현상이 관찰되면 가능한 조기에 재치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인공관절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Arthroplasty) 8월호에 ‘금속증이 있었던 고관절에서 인공관절 재치환술(Revision Total Hip Arthroplasty in Hip Joints with Metallosi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장 교수 연구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인공관절치환술 후 금속증과 관련 가장 규모가 큰 연구로 금속증의 발생기전ㆍ원인ㆍ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특징ㆍ수술 및 결과 등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