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양영식 차관 브리핑

[남북정상회담] 양영식 차관 브리핑"공항영접 미리 알고 있었다"

양영식(梁榮植)통일부 차관은 13일 『두 정상은 첫 정상회담에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梁차관과의 일문일답.

-오늘 두정상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이미 생중계 되었듯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평양방문과 일정을 시작했다. 북측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왔고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홍성남 내각총리,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등 관계자들과 500여명 북한 주민이 金대통령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공항환영행사 마치고 1호차로 함께 백화원초대소 (북측이 백화원 영빈관으로 불러줄것을 요청)로 향했다.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일정은 어떻게 되나.

▲순안공항과 백화원 영빈관 사이의 연도에는 약 60만명의 많은 북한주민들이 나와서 김대중 대통령 평양방문 환영했다. 金대통령은 오전 11시45분 백화원영빈관에서 평양 도착성명발표했다. 평양 도착성명은 『북녘 동포들이 보고싶어서, 대통령으로 남녘동포의 뜻에 따라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다. 한민족 공동체로서 북녘동포들을 사랑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첫 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뤄졌다.

▲55년만의 역사적인 남북 첫 정상회담은 약 27분간 이뤄졌다. 정상회담은

양정상의 사진촬영후 12시12분까지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용순 노동당 대담담당비서가 배석했다. 두분 정상은 서로 안부를 물은후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 영부인이 어떤 자격으로 동행했나.

▲대표단과는 별도로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동행했다.

- 당초 예측과는 달리 김대통령과 김국방위원장의 공식 회담이 일찍 이뤄졌다. 이를 공식 회담으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인사 정도로 해석해야 하는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은 우리측으로서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나 쌍방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미리 밝힐 수 없었던 점 양해 바란다. 첫 정상회담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장소는. 그리고 만찬의 주최자는 누구인가.

△만수대 의사당에서의 만찬 때 만날 예정이다. 주최자는 아직 밝힐 수 없다.

- 오늘 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그리고 향후 회담 일정은 어떠한가.

△세부 일정을 아직 밝힐 수 없다. 평양으로부터 회신이 오면 그 때 다시 얘기하겠다. 오늘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한민족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문제 등을 얘기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초청 목적과 얘기하고픈 것들을 미리 분위기 조성 정도로 언급한 것으로 안다.

- 국방부장관과 외무부장관이 방북단에서 빠졌다. 그 배경은.

△ 우리 측에서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우선 92년에 합의된 『남북한간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한 관계는 민족 내부의 특수 관계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외무부장관이 동행하지 않았다. 또한 첫 만남에 구체적으로 국방이나 안보 등을 다루기 보다는 향후 기본 합의서 이행 이후에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의 수행도 고려치 않았다.

- 북한 주민들이 거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는데 사실인가.

△ 순안 비행장에서 북한 주민들이 환영했고, 『김정일, 김정일』과 『김대중, 김대중』을 연호했다. 이는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북한 동포들은 열렬히 환영해줬다.

양정록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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