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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그 방면에는 서툴다

제7보(133~163)


최근에 베스트셀러가 된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을 보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말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바둑 역시 다르지 않다. 우세를 확립하는 것보다 그것을 지켜 셔터내리기에 성공하는 것이 더 어렵다. 지켜내기의 전문가가 바로 세계랭킹 1위인 이창호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방면에 속하는 기사를 꼽자면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중국의 녜웨이핑이 있다. 이들은 유리하다 싶으면 거의 비겁할 정도로 안전하게 셔터를 내려 버린다. 조훈현은 지켜내기 부문에 서툰 기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바둑은 여러 번 뒤집힌다. 백44가 다소 문제였다. 여기서는 다소 비겁해 보이긴 하지만 참고도의 백1로 건너가는 것이 가장 간편한 길이었다. 흑은 2에서 8로 두어 중앙을 키우겠지만 백9가 멋진 자물쇠가 되므로 백이 많이 이기는 바둑이 되었을 것이다. 실전은 흑57이 좋은 수가 되어 승부가 도로 아리송해졌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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