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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시장주도권, 투신으로 급속 이동
입력1999-06-02 00:00:00
수정
1999.06.02 00:00:00
정구영 기자
투신이 외국인투자자를 제치고 증시의 최대 매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시장 주도권이 급격히 투신으로 이동하고 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줄곧 투신에 비해 매매비중이 높았지만, 4월부터는 투신이 외국인을 제치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는 순매수 규모면에서 투신이 외국인을 앞지르고 있다. 실제 투신은 3월 8,733억원, 4월 2조1,813억원, 5월 1조8,0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3월 4,442억원, 4월 9,797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특히 5월달에는 오히려 61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신의 매매비중과 순매수 규모가 외국인을 앞지른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꾸준히 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올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은 14조7,000억원으로 이중 순매수 금액은 5조5,000억원에 불과해 매수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더구나 6월 이후 바이코리아(BUY KOREA)펀드 열풍에 이어 한국, 대한투신, 그리고 삼성그룹 계열의 투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어서 투신으로의 자금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현재 주식형상품 비중이 전체 시가총액의 10% 미만으로 선진국 수준인 15~2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투신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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