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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 투자 펀드 없어서 못판다

최근 증시 강세로 가입자 늘어 펀드 한도 속속 소진


최근들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잇달아 조기 매진되고 있다. 중국 펀드는 각 운용사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일정 한도를 받아놓고 그 범위 내에서 펀드를 판매하는데 가입자가 몰리자 추가 가입자를 받지 않는 펀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본토펀드 순유입액은 6,295억원으로, 해외펀드 환매 태풍 속에도 꾸준히 돈이 들어왔다. 이처럼 중국 펀드에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존 고점 대비 절반밖에 회복이 안돼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최근들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9월 저점보다 11% 정도 오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본토 펀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제한돼 있는 점도 해당 펀드의 희소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해외적격기관투자가(QFII) 제도를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QFII를 획득한 각 운용사 별로 승인 받은 금액만 중국 본토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 펀드에 대한 인기가 예상외로 높아지면서 투자 한도를 다 소진해 더 이상 팔지 않는 펀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PCA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4일과 6일 중국본토펀드 판매를 중단했고 한화투신운용의 본토펀드도 이번 주까지만 판매된다. 지난 4일 출시된 ‘삼성차이나본토포커스’펀드(1억5,000만달러 한도)는 판매 10일만인 13일 현재 1억달러가 팔렸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수천만원씩 목돈을 넣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도 소진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추가로 상품을 준비하는 운용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기존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판매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억달러의 추가 한도를 이용한 새로운 중국본토펀드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산은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의 중국본토펀드는 각각 400억원, 푸르덴셜자산운용은 75억원 범위 안에서 추가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펀드에 투자할 경우 다른 해외펀드와 마찬가지로 수익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증시가 경제 성장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변동성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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