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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부실 생보사 정리 이달로 매듭

또 한성생명 증자에 LG그룹에서 분리되는 LG화재가 참여,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섬으로써 지난 6월부터 구체화된 2차 생명보험사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7일 『진통을 겪던 태평양생명의 매각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한덕생명 MOU와 조선생명 본계약 체결 등도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여 이달 안에 부실 생보사 정리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지난주 금호그룹과 동아생명의 매각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두원생명을 대한생명에 자산부채이전방식(P&A)으로 정리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6월 매각작업에 들어갔던 5개 부실생보사에 대한 처리방향이 모두 잡혔다. 부실 생보사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현대그룹은 이번주 조선생명에 대한 실사작업을 끝내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주 또는 늦어도 이달 안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와 현대그룹은 조선생명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면 자산 부족분에 대해 50%씩 분담하게 된다. 현대해상·현대캐피탈 등 5개 현대그룹 금융사들은 한국생명의 지분을 인수한 뒤 조선생명과 합병, 내년 초 회사명을 「현대생명」으로 바꿔 새 출발할 계획이다. 현대는 금감원과 조선생명이 건설하고 있는 신축사옥의 가격산정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 가장 늦게 부실 생보사 인수전에 뛰어든 영풍생명은 한덕생명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태평양생명의 부실일부를 예금보험공사가 예금보험채권으로 메꿔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이에 반발해 그동안 줄다리기를 벌여왔으나 최근 이견을 좁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태평양생명 직원의 최소 60% 이상을 고용승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성생명은 올해 안에 임시 이사회를 열고 1,200억원의 증자를 결의, LG화재를 증자에 끌어들여 2000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이전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수사들과 MOU를 모두 체결하고 이른 시간 안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MOU를 체결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은 내년 초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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