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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울산공장에 새벽 공권력 투입

경찰 3,600명 투입… '울산만작전' >>관련기사 ㈜효성 울산공장의 불법파업 조합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경찰의 '울산만작전'이 5일 오전 개시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넘어 모두 30개 중대 3천600명의 경력을 동원, 이 가운데15개 중대를 울산 남구 매암동 효성울산공장 안에 투입시켜 농성자 해산에 나섰다. 경찰이 투입되자 농성자 대부분이 회사를 빠져나가 충돌은 거의 없었으며 일부만 사내 시설물을 점거, 경찰과 대치했다. ▲공권력 투입 = 적전개시 명령은 오전 5시13분에 떨어졌다. 총괄지휘를 맡은 김기영(경무관)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이 사내진입 지시를 내리자 경력은 지게차를 앞세워 정문과 북.남.동문 등 4개 출입구와 벽돌담 일부를 허물고 진입했다. 박광순 울산남부경찰서장이 이끈 5개 중대가 정문으로 진입하고 같은 시각 북문으로 4개 중대, 남문과 동문으로는 각각 3개 중대 등 모두 15개 중대 1천800여명이 진입했다. 사내 진입 경력은 농성자들과의 무력충돌을 피하기 위해 선봉소대만 흉기를 던질 것에 대비해 방패를 들었을뿐 진압복만 입은채 비무장으로 진입했으며 진압봉은 일체 들지 않았다. 동원 경력 30개 중대 가운데 15개 중대 1천800여명은 회사 주위의 경비를 맡았으며 이중 3개 중대는 효성노조를 지원하려는 외부의 세력들이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효성언양공장에 진입할 것에 대비해 언양공장의 출입을 봉쇄했다. ▲농성자 저항 = 이날 오전까지 사내에서 농성하던 500여명은 공권력 투입직전 대부분 회사를 빠져나가 동문 앞 장생포 해안도로에 집결하는 바람에 진입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 해안도로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경찰이 에워싸자 별다른 저항 없이 대치하다 이가운데 250여명이 남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만식 위원장직무대행 등 6명이 높이 40m의 사내 중압공정 탑 위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산소절단기로 계단을 잘라내기도 했다. 또 노조원 10여명이 제1변전소에 들어가 관리직 사원 1명을 감금한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이 변전소 전원을 끌 경우 이회사 뿐만아니라 다른 회사의 가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회사측의 설명에 따라 자진해산을 유도하고 있다. 농성자들은 공권력 투입 직전까지 사내 도로 곳곳에 컨테이너박스와 소화기, 기자재 등의 장애물로 저지선을 만들기도 했다. ▲민노총 지원인력 동원 = 공권력 투입된다는 소식에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부터 회사주변에 모였던 현대자동차 등 민주노총 울산지역 단위사업장노조원 700여명은 공권력이 투입되기 직전 해산, 6시께 인근 야음사거리에서 다시 집결했다. 이들은 선무차량을 동원해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출근하는 효성 회사버스를 세워 유리창을 파손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보도블럭을 깨는 등 격앙됐으나 경찰과의 투석전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노조 등은 '효성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연대파업 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여서 이들의 파업여부에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성자 연행 = 사내로 투입된 경력은 체포영장 발부자 가운데 국일선 화섬연맹사무 국장, 이채명 노조원 등 2명만 검거했으며 최만식 위원장 직무대행은 탑 위에서 농성 중이나 나머지는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회사를 빠져나가 장생포 해안도로에 모였던 노조원 가운데 250여명을 경찰서로 연행해 이들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됐거나 또 다른 불법파업 주동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시민반응 = 공권력 투입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크게 엇갈렸다. 지역의 일부 시민단체는 이미 '공권력 투입은 자재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던 터여서 이날의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에반해 상공계에서는 '지역및 국가경제를 위해 파업이 더이상 장기화 되어서는 안되며 이 때문에 공권력 투입은 아쉽지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또 많은 시민들은 찬반을 떠나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큰 불상사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며 "노사간 협상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박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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