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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부호가 사재를 털어 ‘아시아판 노벨상’을 창설했다. 아시아 노벨상의 상금은 기존 노벨상 상금인 120만 달러(약 13억원) 보다 많은 170만 달러(약 18억원)에 달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루엔텍스 그룹의 새뮤얼 인(62ㆍ사진) 회장은 28일 1억 300만 달러(약 1,100억원)의 자금을 들여 ‘당(唐) 상(賞) 재단’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재단 이름은 문화·과학 연구가 활발했던 중국 당나라의 국명에서 따왔다.
‘당 상’은 국적에 관계없이 생물 약제학ㆍ지속 가능한 개발ㆍ중국학ㆍ법규 등 네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내년부터 격년으로 수여된다.
인 회장은 “기존 노벨상에 포함되지 않는 이들 네 분야가 인류에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상 분야로 선정했다”고 밝혔으며,“이 상으로 세계와 인류에 유익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지고 중국 문화가 발전하며,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저명 연구기관인 대만중앙연구원(아카데미아 시니카)이 구성한 특별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인 회장은 무려 8만명이 넘는 중국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중국의 교육 및 자선 분야에 대한 기부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 회장은 지난해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재산 중 98%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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