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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G20 재무장관회의 환율 조율 관심
입력2010-10-17 16:38:16
수정
2010.10.17 16:38:16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만큼 가을의 중심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도 설레기만 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단풍에 취할 조금의 여유도 갖기 힘들 듯하다. 전세계를 휘감고 있는 환율 전쟁의 1차 분기점이 이번주말 돌아 오기 때문이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21일부터 이틀 동안 경주에서 열리는 것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2주 남겨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의 결과에 따라 정상회의의 성패도 갈린다. 경주에서 환율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정상회의는 박수만 치다 끝날 '외교잔치'로 전락할 수도 있다.
위안화 가치 절상 문제를 두고 충돌을 빚고 있는 미국ㆍ유럽과 중국, 우리나라 뒷다리를 잡으면서까지 자국통화 가치 방어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일본, 어떻게든 국제 공조를 끌어내 더 이상의 확전을 막아야 하는 우리나라 등 각국간의 신경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진다. 경주회의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장 등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19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와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가 열린다. G20을 앞두고 회원국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금융규제 이슈를 최종 조율하는 자리다.
이번주 또 하나의 화두는 역시 막바지인 국정감사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경제부처를 비롯한 대부분의 피감 기관들이 이번 주 국회에 모여 종합감사를 받는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는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정기국회 처리 법률 심사에 들어간다.
경제지표 중에서는 통계청이 20일 내놓는 9월 고용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년실업률이 지난 8월에 전달대비 1.5%포인트 떨어지며 다소 나아졌지만 고용률은 여전히 40%선에 머무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체 실업률의 개선세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한국은행은 18일 8월 가계대출 동향과 19일 3ㆍ4분기 외환시장 동향, 20일 9월 어음부도율 현황을 각각 발표한다. 통계청은 22일 인터넷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15일까지 2010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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