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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지구촌 뉴스메이커] <2> 잭 웰치 前GE회장
입력2001-12-05 00:00:00
수정
2001.12.05 00:00:00
[2001지구촌 뉴스메이커]잭 웰치 前GE회장
'독특한 경영철학' 관심폭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미 경제계의 살아있는 전설 잭 웰치는 그러나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의 경영 철학과 족적은 업계의 교과서로 남아 여전히 후배 경영인들의 향도가 되고 있다.
올해 미 경제계 으뜸의 뉴스메이커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65). 20여년전 약관의 나이로 GE왕국 총수에 오를 당시 누구도 짐작치 못할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그는 업계는 물론 세계인의 관심속에 올해 막후로 물러났다.
제너럴 모터스(GE)를 최고 기업으로 키운 알프렛 슬론을 20세기 초반 최고의 경영자(CEO)로 꼽는다면 20세기 후반 그 자리에 잭 웰치를 올리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아 보인다.
경영의 달인, 세기의 경영인. 그의 이름 앞에 붙여진 수많은 수식어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별명 하나-'뉴트론(중성자탄) 잭'. 구조조정과정에서 건물만 남기고 냉철하게 사람을 자른 것을 중성자탄에 빗대 언론이 붙인 기발한 명칭이다.
무자비한 경영자로 일부 비쳐졌음에도 불구, 그러나 그의 20여년간 경영 성적표는 한마디로 '경이'다. 그가 GE호를 조타하기 시작한 지난 81년 당시 120억 달러에 불과하던 GE의 시가 총액은 현재 4,500억 달러. 부동의 세계 1위다.
"세계 1ㆍ2위 사업만 보유한다. 10년 뒤 경쟁력을 보고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른바 '웰치주의'는 그의 퇴임 직전까지 GE의 재무제표속에 고스란히 결과로 남았다.
수십년만에 찾아온 세계 동시 불황의 한파 속 살아 남기 위해 기업들이 몸부림 치던 올해 1ㆍ4분기 GE의 이익증가율은 16%. 발군이었다.
그런 그에게도 그러나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은 오점으로 남았다. 하니웰 인수 실패. 그의 퇴임 직전인 올 7월 있었던 사건이다. '고수(高手)'는 그러나 그의 후계자로 약관 47세의 제프 이멜트를 전격 지명함으로써 마지막 순간, 또다시 세계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네가지 이니셔티브-세계화, 서비스, 6시그마, e비즈니스-를 밀어붙이며 재임기간 무려 1,700여건의 기업 인수합병을 성사시켜 GE 신화를 일궈낸 그는 퇴임 직후인 지난 9월 자서전을 냈다.
'가슴으로부터의 고백'(Straight from the gut)-그의 경영관이 담긴 이 책은 미국 내 연속 베스트셀러가 되며 재계에 웰치 배우기 열풍을 몰고 왔다.
'거인'이 떠난 금년 이후 GE호의 향배에 세계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전임 선장의 족적이 워낙 컸던 까닭이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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