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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 아시아 순회전

한국현대미술 아시아 순회전 국립현대미술관은 대만과 홍콩을 순회하는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상황전'을 개최한다. 우선 대만 타이베이 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23일부 오픈해 내년 2월 4일까지 이어지고, 홍콩 아트센터에서는 내년 2월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한달 간 이어진다. 한국현대미술 해외순회전은 지난 97년부터 기획된 전시로 매년 미국, 독일, 스페인 등 주로 서구지역에 한국현대미술을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올해부터는 아시아순회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 올해의 참여작가로는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 대표로 선정된 서도호를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상황들을 보여주는 청년 작가 8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서도호의 '나/우리는 누구인가?-2'벽지로 구성된 작품으로 한장의 벽지에 옵셋 인쇄된 4만 명의 증명사진들이 다섯 종류로 배열이 되어 벽에 붙여진다. 동일한 형태로 계속 반복되는 이 초상들은 멀리서 보면 작은 점들로 패턴화되어 나타난다. 이는 수많은 개인으로 이루어진 집단의 구조와 체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김나영은 작품 속에 실용적인 사물의 형태를 재현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기능성을 제거해 버려 사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것, 나는 사람'은 최초로 만들어진 비행기 형상을 본뜬 건축적 오브제지만 비행의 실질적인 기능성을 없애고 단지 나는 듯한 기분만 나타냈다. 양석윤과 주인숙은 부부 작가들로서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을 디지털 방식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작품 '양주방'은 양석윤과 중니숙의 방이라는 의미이며 자신들의 가정을 삼차원으로 가공된 실내로 표현하고 있다. 유승호는 펜과 먹, 종이라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화면에 무수히 점을 찍거나 글씨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그의 점찍기와 글씨 쓰기 작업은 무의식적이며 무의미한 단순 반복 행위를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정진은 사진작가로서 수제 한지를 사용한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서영은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사물의 기능과 신체적 접촉을 낯선 공간의 사각지대에 던져 놓음으로서 사물의 정체성에 대해 비틀기를 시도한다. 홍일의 사진작업은 주로 인공구조물을 대상으로 한다. '기둥 시리즈'는 인공구조물 중에서도 대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공사장에 우뚝 세워진 기둥들의 사진들이다. 이 기둥들은 채 완성되기 전의 모습으로 과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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