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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Ⅲ 반대운동 확산

인텔사가 출시한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신제품 펜티엄Ⅲ의 판매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25일 컴퓨터업계에 따르면 진보네트워크센터(대표 김진균·서울대사회학과교수)가 최근 펜티엄Ⅲ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4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유니텔 하드웨어동호회도 불매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유니텔하드웨어동호회(시솝 권영해)는 펜티엄Ⅲ 반대운동에 참가를 권유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권영해씨는 『인텔이 전용 칩셋(일명 카미노)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펜티엄Ⅲ를 출시해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것은 PSN과 함께 소비자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동호회는 앞으로 공개세미나를 개최하고 반(反)인텔 서명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진보네트워크는 이달초 『펜티엄Ⅲ의 시리얼번호(PSN)기능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능이 제거되지 않는 한 펜티엄Ⅲ를 판매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진보네트워크는 천리안·하이텔 등 4대 PC통신망을 통해 PSN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시민단체와 연대, 펜티엄Ⅲ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판매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YMCA·참여연대 등과도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 인텔 등 독점 외국업체로부터 내국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법률 제정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텔측은 『현재 펜티엄Ⅲ는 PSN을 꺼놓은 상태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번호를 사용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최근 컴퓨터 상인들을 중심으로 反MS운동이 확산되는데 이어 反인텔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어 국내에서 윈텔(MS-인텔)의 독점적인 위치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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