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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고객'을 잡아라] 1. 마이스(MICE)는 관광의 미다스

일반관광보다 고용·소득창출 효과 커 '차세대 효자산업'<br>숙박·식음료·운송·문화등 연계산업 성장에도 도움<br>지자체·호텔 등 해외 각국 직접 돌며 유치 팔걷어<br>"다보스포럼처럼 지구촌 관심 끌만한 MICE 키워야"


SetSectionName(); ['황금고객'을 잡아라] 1. 마이스(MICE)는 관광의 미다스 일반관광보다 고용·소득창출 효과 커 '차세대 효자산업'숙박·식음료·운송·문화등 연계산업 성장에도 도움지자체·호텔 등 해외 각국 직접 돌며 유치 팔걷어"다보스포럼처럼 지구촌 관심 끌만한 MICE 키워야"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6월19~21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다국적기업인 허벌라이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태국의 누알판 람삼(35ㆍ가명)씨가 방한 사흘 동안 지출한 비용은 약 2,600달러(항공료 제외). 일반 관광객의 평균 비용 1,273달러(2007년 기준)를 두배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고 청계천과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를 구경했으며 가족 선물을 구입하면서 자신의 두달치 수입을 쓰고 갔다. 이 기간 방한한 외국인 2만명은 약 622억원을 직접 소비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산 중형차 3,10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이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제외한 단일 기업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2,000억원이라고도 한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되면서 람삼씨처럼 업무 성격의 여행 기회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MICE, 즉 ‘행사성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국민경제 성장과 소득ㆍ고용 창출에 미치는 효과가 큰 MICE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다. ◇MICE는 ‘황금 관광객’ 낳는 산업(?)=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국제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7년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가 한국 경제에 유발시킨 총파급효과는 4,010억원이며 숙박ㆍ식음료ㆍ운송ㆍ문화공연 등 다양한 개별 관광산업에 복합적인 파생 효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효과에 주목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최근 몇 년 새 세계 MICE 산업 시장에서 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제기구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참가자 수 50인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유치 순위는 12위로 전년보다 3계단이나 뛰어올랐으며 일본ㆍ싱가포르와 함께 명실상부한 아시아 빅3로 자리잡았다. 아직까지 국내 MICE 산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5%로 턱없이 작다. 미국(2%), 영국(1.6%), 싱가포르(1.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MICE 산업 비중을 0.45%로 높이고 MICE 산업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외래관광객 수를 지난해 690만명에서 2013년 1,1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MICE 산업은 요즘 같은 세계적인 불황기에 오히려 성장 기회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건수 한국관광공사 코리아컨벤션뷰로 본부장은 “불황에는 원인 분석을 위해 다양한 국제회의가 열리는 만큼 MICE 산업은 활성화될 수 있다”며 “MICE 산업 자체도 일반 관광보다 지출이 많은 ‘황금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불황을 잘 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자체ㆍ호텔 앞 다퉈 유치 나서=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국제협력처 성격의 컨벤션뷰로를 코리아컨벤션뷰로본부로 격상시키며 MICE 산업의 진흥ㆍ유치ㆍ지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도 서울관광마케팅 내 서울컨벤션뷰로 사업을 기존 국제 컨벤션 중심에서 MICE로 확대하고 있다. 최지경 서울관광마케팅 컨벤션뷰로팀장은 “2015년까지 세계 5대 컨벤션 도시 진입을 위해 기반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며 “서울도 첨단 국제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컨벤션 유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도 MICE 산업 육성 의지가 높다.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국제회의산업을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 벡스코(BEXCO)를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도 ‘마이스 사업추진단’을 조직해 ‘리조트 기반형 MICE 산업 선진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호텔 업체들은 숙박 서비스를 중심으로 측면 지원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경우 2002년 전담 조직인 컨벤션서비스팀 발족 후 총매출에서 MICE가 차지하는 비중이 8%에서 지난해 30%로 급성장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 컨벤션팀은 관광공사와 함께 해외 로드쇼에 참가, 무역센터 단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국 대표 MICE’ 육성 전략 세워야=전문가들은 MICE 산업이 진정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비전 아래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대관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산업의 기초가 되는 통계 정보 구축이 시급하다”며 “특히 스위스 다보스 포럼처럼 전세계의 관심을 끌 만한 대표 MICE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현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박사는 “컨벤션센터 주변을 쇼핑, 엔터테인먼트, 관광 및 레저, 식ㆍ음료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만드는 한편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식당ㆍ박물관ㆍ쇼핑시설 등의 할인혜택이 있는 MICE 전용 카드를 발급해 체류 기간을 높이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MICE=기업회의(meeting)ㆍ포상관광(incentive)ㆍ국제회의(convention)ㆍ전시(exhibitio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행사성 여행'을 통칭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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