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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률 IMF후 첫 두자릿수
입력2003-09-03 00:00:00
수정
2003.09.03 00:00:00
전용호 기자
올해 상반기중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이 200만원 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 1인 월평균 임금총액은 205만8,000원으로 작년동기의 186만1,000원에 비해 10.6% 인상됐다.
지난 해와 2001년, 2000년 상반기의 임금 상승률은 각각 9.7%와 5.9%, 8.8%였다. 이처럼 임금이 10%대 이상 오른 것은 외환위기 발생 당시인 지난 97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임금 급등세는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35만6,000원에서 42만3,000원으로 19.0%나 올랐지만 정액급여(통상임금+기타 수당)와 연장근로ㆍ휴일근로에 따른 초과급여는 각각 150만3,000원과 13만1,000원으로 각각 8.7%와 7.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임금상승률을 산업별로 보면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12.5% 상승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고 건설업 12.1%, 제조업 10.5%, 금융보험부동산업 10.0%, 도소매음식숙박업 9.5%, 사회ㆍ개인ㆍ서비스업 9.4% 등이었다.
500명 이상 사업장의 임금상승률이 16.1%로 가장 높았고 100∼299명(10.1%), 30∼99명(8.3%), 300∼499명(6.9%) 사업장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지만 5∼9명(5.1%)과10∼29명(6.3%) 사업장은 저조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반기중 근로자 1인 월평균 근로시간은 197.4시간(주당 45.5시간)으로 작년동기의 197.9시간(주당 45.6시간)보다 0.3% 단축됐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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