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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앤엠 디자이너 문영희씨

세계 유명 디자이너 80여명이 참가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프랑스 파리컬랙션에서 국내 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독자패션쇼를 개최하고 귀국한 디자이너 문영희(文英姬·50·사진).文씨가 운영하는 ㈜케이앤엠은 이번 패션쇼에서 여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인 「문(MOON)」 총 65벌의 작품을 출품,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세계 패션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한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와 의류제조 및 유통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文씨는 『케이앤엠은 이번 패션쇼를 계기로 벌써 미국 헨리벤델백화점 및 일본 의류제조·유통회사인 월드와 디자이너 부띠끄인 이탈리아 톱텐, 영국 휘슬, 프랑스 와이드우드, 홍콩 클로실ETC 등으로부터 각각 50벌에서 최고 300벌까지 주문을 받아놓았으며 계속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프랑스의 유명 패션잡지인 엘르·보그·마리끌레르·코스모폴리타 등에 소개돼 브랜드 문의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해온 케이앤엠은 매년 두차례 열리는 파리컬랙션에 지난 96년부터 잇따라 참가해 패션쇼를 열고 있다. 文씨는 『우리나라 브랜드의 높은 성공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는 많은 투자비가 든다』며『한국 브랜드를 홍보하고 신진 디자이너에게 가능성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파리컬랙션 참가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文씨는 이어 『파리서 성공한 브랜드의 경우 마진이 60~70%일 정도로 패션은 고부가산업』이라며 『그러나 일본 패션업체들이 10년 넘게 파리컬랙션에 참가해 소위 「떴다」는 브랜드가 겨우 5개에 불과할만큼 세계적 브랜드로 성공하기 쉬운것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문은 30대 연령층의 여성을 겨냥, 가격대가 투피스기준 35만원 안팎의 중저가 브랜드로 심플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며 현재 서울 삼성동 본사와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점, 현대·신세계백화점의 광주점 등 6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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