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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식은 강남 재건축 시장
입력2005-12-11 08:39:27
수정
2005.12.11 08:39:27
본격적인 하락은 `글쎄'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던 강남 재건축 단지가 정부와 서울시의 초고층 층수제한의 된서리를 맞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층고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던 개포.둔촌지구 등 저밀도재건축 단지에서는 1천만-2천만원씩 호가를 떨어트린 `실망매물'이 한두건씩 등장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가 재건축 층수 및 용적률 제한을 완화하지 않을 방침을 발표한 이후 개포주공 1단지 11평형은 4억원에서 3억8천만원으로 2천만원 낮춘 급매물이 한두건씩 나오고 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층고제한 발표 이후 호가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매도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공2단지 8평형은 2억7천만-2억8천만원까지 호가했지만 정부 발표 이후 2억5천만원까지 내려갔다.
S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은 내년 5월이면 준공된지 24년이 된다"며 "수명이 20년인 이 아파트의 재건축을 언제까지 막을 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동구 둔촌주공 단지도 서울시와 정부의 발표 이후 호가가 소폭 떨어졌다.
4억8천만원선이던 둔촌주공 1단지 16평형은 4억6천만원, 5억3천만원에 나왔던 18평형은 5억1천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층수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정부 발표로 인해 이달말까지는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집 주인들은 집값이 안정되면 언제든지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급매물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도 최근 며칠동안 1천만-2천만원 가량 조정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가락시영1차 13평형은 4억4천만원선에서 4억2천만원까지 가격이 내렸고 15평형은 최근 2천만원이 빠져 5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실망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1천만원 가량낮추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PB사업무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재건축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을갖고 투자했기 때문에 층고제한 불허 방침만으로는 재건축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로 재건축 가격의 상승세는 주춤하게 할 수 있겠지만 가격을 끌어내리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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