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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 건강관리 이렇게

낮 2~3시 외출 피하고 물 자주 마셔야<br>고혈압등 만성질환자 수분 부족땐 혈전생성·체온조절력저하유발<br>청량음료 삼가고 녹차·과일섭취 숙면 방해되는 술·카페인 자제해야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볕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70대 노인이 일사병으로 숨지는 등 전국이 찜통더위에 빠져들자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지역의 경우 체온과 비슷한 35도를 넘나드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특히 신체적응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고혈압ㆍ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질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으로 노약자들이 사망하는 것은 신체가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신경조직 등이 마비되기 때문"이라며 "열대야로 불면 증상이 계속되면 피로의 누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낮 외출 피하고 수분 보충 자주해줘야=더위에 취약한 노약자 및 만성 질환자들의 일사량이 가장 강한 경우 오전10시부터 오후2~3시까지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운동도 새벽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는 무더위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고 땀이 많이 나게 되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피떡) 생성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당뇨 환자는 무더위로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체온조절력이 떨어져 열사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 부득이하게 한낮에 외출할 경우 뙤약볕을 피해 그늘에서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 환자는 혈당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피해야 한다. 수분 섭취에는 냉수가 가장 좋다. 냉수가 맛이 없다면 보리차나 시원한 녹차,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을 먹으면 좋다. 다만 수박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은 과다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음료는 흡수 속도가 빨라 갈증을 빨리 없애주지만 열량이 높은 만큼 물이나 얼음에 희석해 마시면 좋다. 강한 햇볕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탈수증이 있다. 특히 아이들은 노는 데 정신이 팔려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휴가지 등에서 적절한 휴식시간을 정해 수시로 물과 이온음료 등을 먹도록 하고 숨이 가빠지거나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등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옷을 느슨히 한 상태에서 신발을 벗긴 뒤 수분을 섭취하게 하고 부채질을 해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이때 스포츠음료를 물에 2분의1 정도로 희석시켜 먹이는 것이 좋다. 한낮에 비 오듯 땀을 흘렸거나 체력 손실이 많았을 때 수박이나 참외ㆍ자두ㆍ포도 등 성질이 냉한 여름 제철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설사를 자주하거나 배가 아픈 사람들은 잘 익은 토마토나 숙성된 복숭아ㆍ바나나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의 과일을 주스나 과즙 형태로 얼려 먹는 것도 여름철 수분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원기 회복을 위해 맥문동ㆍ인삼ㆍ오미자가 함유된 한방차인 생맥산차를 마시면 좋다. ◇ 수면 방해하는 음식ㆍ약물 섭취 자제해야=열대야 속에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효과는 잠깐뿐이다. 오히려 과도한 음주는 수면 중간에 자주 깨게 해 숙면을 방해한다. 또 카페인이 든 커피와 홍차ㆍ초콜릿ㆍ콜라ㆍ담배는 각성효과가 있어서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수면은 그 시간도 중요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함을 주는 양질의 수면이 중요한 만큼 열대야일 때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삼가는 게 좋다. 저녁식사도 과식을 피하고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잠자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을 낮춰줘 잠을 청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잠들기 직전에 목욕을 하거나 너무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면 오히려 잠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또 늦게 잤다 하더라도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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