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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에 신수종 산업단지 짓는다

고덕신도시에 395만㎡ 규모로<br>반도체·태양전지 등 생산시설 신축<br>최지성 부회장 "2020년 50조 매출"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내에 395만㎡(120만평) 규모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삼성 고덕산업단지'로 이름 붙여진 이곳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기존사업 외에도 태양전지ㆍ헬스케어 등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신수종 생산시설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삼성은 전자의 신수종 사업을 포함해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오는 2020년에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23일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단지 면적은 395만㎡로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과 파주 LG디스플레이 현장 보다 2배 가량이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비롯해 자사가 추진중인 신수종 사업을 유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전자 관계자는 "단지 조성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세부 입주 업종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반도체를 비롯해 태양전지, 헬스케어 등 전자가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울러 삼성 고덕산업단지 확보는 향후 미래 투자를 위한 부지 확보 차원에서 단행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고덕산업단지 조성으로 삼성전자는 수원 사업장과 기흥, 화성, 온양, 탕정 등과 연계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고덕신도시 공사가 오는 2015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는 오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공장 신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 공사비는 일단 부지 조성에만 2조4,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1개 라인을 짓는 데 1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5~10개 라인이 들어설 경우 총 투자비가 50~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적의 선에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2020년에 신수종 사업만으로 50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톱 10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이런 원대한 목표는 삼성전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평택에 조성될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삼성 고덕산업단지를 최첨단 현장으로 가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덕 신도시는 5만4,000여 가구의 주택용지와 이번에 삼성전자가 입주를 결정한 산업용지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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