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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일만의 귀환… 주가 56P 급등


-코스피 56p 급등 2,091. 외국인들이 1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증시가 모처럼 급등세를 연출했다. 외국인과 투신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이 강한 반등을 보임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04포인트(2.75%) 오른 2,091.91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2009년 1월28일(64.58포인트) 이후 2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날 외국인은 2,8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11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펀드로의 자금 재유입에 힘입어 투신도 이날 1,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의 국내 증시의 양대 매수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면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0거래일 동안 3조7,000억원을 순매도한 상황이어서 차익실현은 일단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가 단기자금인 유럽계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 재정위기 재발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은 일단락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려됐던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에서도 이날은 25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이탈은 잦아들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 강세는 증시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고는 볼 수 없고 국내외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사이를 오가며 매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까지 국내 증시를 이끌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던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완성차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64%, 6.70% 오른 것을 비롯해 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7.14%)ㆍ만도(4.58%)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LG화학(6.46%)ㆍSK이노베이션(6.97%)ㆍS-Oil(4.35%) 등 화학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자동차가 속해있는 운수정비와 화학 업종에서 각각 1,100억원, 5000억원어치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화학 업종에서 순매수로 돌아온 것은 지난 3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수급 외에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악재들도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부품대란이 마무리되고 생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단기급락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았다. 더욱이 이날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3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에 힘을 붙였다. 화학주들도 특히 정유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총 4,348어원의 담합 과징금을 받은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과징금을 받은 정유4사는 이날 모두 급등했다. 다만 이날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완전히 끝났다고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5월 들어 조정이 국내 펀더멘털보다는 해외 악재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유럽재정위기, 미국 경기둔화, 유동성 축소우려 등의 악재들은 여전히 물밑에서 잠복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아직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6월까지는 지수가 횡보할 것”이라며 “이날 지수 급반등은 적어도 하반기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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