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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의약품 덤핑 진상조사 착수

대한약사회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약국의약품 공급가에 대해 8개 제약회사 관계자를 불러 진상조사에 나섰다.대한약사회(회장 김희중)는 23일 특정약국에 의약품을 덤핑공급했다고 판단되는 8개 제약회사의 영업관계자를 불러 실제 출하가격이 어떤지, 어떤 방식으로 공급했는지를 묻는 청문회를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의 대상업체와 품목은 대웅제약의 「베아제」「에어탈」「우루사」,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보령제약 「겔포스」, 광동제약과 조선무약의 「우황청심환」, 동국제약 「복합마데카솔」 「인사돌」, 태평양제약 「케토톱」, 한국얀센 「스포라녹스」등 8개업체 11개제품이다. 약사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통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한관계자는 『판매자가격표시제에서는 약국에서 구입가 미만으로 판매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청문회를 통해 업체에서 출하가를 낮게 책정했으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사 이후에도 시정이 제대로 안될 경우 업체와 품목의 명단을 전국의 모든 약국에 통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보험의약품에 대해서도 실제가격과 할증률을 조사해 공개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제약업계 일부에서는 판매자가격표시제 이후 약해진 약사단체의 위상을 강화하고 제약업체를 길들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판매자가격표시제 이전에는 가격책정단계에서 약사단체가 참여했으나 제도실시 이후 가격결정과정에서 배제돼 왔다. 제약업체의 한관계자는 『약사회의 조치는 판매제도 변경이후 유명의약품값이 인상됨에 따라 약국의 경영환경이 악화된데 대해 제약업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일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의약분업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에서 약사조직의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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