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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스틸 고로사업 추진..시장에 충격주나

INI스틸[004020]이 당진에 고로를 건설한다고 밝히자 INI스틸의 수익성은 물론 철강산업 전체에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집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 INI스틸 고로 건설 발표..주가 급락 = INI스틸은 지난 16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현재 고로사업을 검토, 진행 중이며 기존공장과의 연계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당진군청에 당진군 송산 지방산업단지 96만평의 지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INI스틸 관계자는 "고로사업에는 100만평 가량의 부지가 필요, 당진군청에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투자 시기와 금액, 규모 등이다. INI스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약 6조원 가량을투자, 연산 700만t 안팎의 고로 2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NI스틸 주가는 발표에 앞서 지난 6일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공시 요구가 들어간 16일에는 4.43%나 떨어졌고 17일 오전 11시40분 현재는 2.98% 내린 1만4천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 투자비 부담..철강시장 공급초과 전환 = INI스틸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갖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번 고로 건설 계획이 자본 비용을 늘리고 철강 제품 가격을 낮추는 한편 고철가격은 올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식적인 계획서에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봐야하지 않겠느냐"면서 "투자 규모나 생산 물량이 과도하고 도저히 긍정적으로평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INI스틸은 계열사 도움 없이 투자액을 조달하느라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하고 "고로에서 쇳물이 생산되기 시작하면 수요 초과 상태인 국내시장이단숨에 공급 초과로 바뀔 것"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고로의 강점은 경기에 따라 생산 제품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인데 INI스틸은 현대하이스코에 납품하기 위해 열연코일만 만드는데다가 가격은 POSCO를 따르게 되니 수익 구조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 시장이 1.4분기에 정점을 지난 상황에 이런 뉴스까지 나오니 철강주전체의 투자 심리가 매우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투자 시기를 따져봐야 = 이와 달리 한화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INI스틸이 쇳물 7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한꺼번에 집행하고2010년에 바로 생산에 들어간다면 투자비 부담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매년 2조원씩 쏟아 부어야 하는데다 국내 열연 코일이 200만∼300만t가량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INI스틸이 일시에 진행하기 보다는 2010년까지 350만t 규모 고로1기를 완성해놓고 2015년에 목표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1기의 경우 이미 알려져 있었던 것이고 원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만 2기는 용도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구상이 드러나지 않은 10년 뒤의 일 때문에 주식을 내다팔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이번 고로 건설을 통해 제품 구조가 건설업중심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가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건설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향후 중국산 철강재 공격에서도 벗어날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INI스틸이 연 7천억∼8천억원 수준 EBITDA를 가지고 투자비를 모두 부담하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2008년 이후에나 집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급락세는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방법은 증자보다는 고로 건설을 담당할 신규 주식회사 설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도 "INI스틸이 당진공장 하공정 정상화를 최우선에두고 있어 열연강판이 시판되는 2007년까지는 고로 착공 미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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