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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주민 ‘마스터스 특수’

오거스타내셔널GC가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비영리 골프대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관람권과 기념품을 판 수익금과 막대한 중계권료 등으로 대회상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총상금도 3라운드에야 정해지는 것이 관례. 방송 도중 광고도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따져보면 마스터스는 엄청난 수익을 남기고 있다. 다만 수익의 수혜자가 골프장이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다. 골프장 부근 오거스타 지역의 물가는 마스터스 기간이면 보통 3배가 인상된다는 것이 이곳 교민의 말. 평소 30달러 하는 인근 골프장 그린피가 100달러까지 오르고 식음료비도 3배씩 비싸진다는 것. 인근 월마트에서 3달러하는 골프우산은 마스터스 로고를 입고 자그마치 39달러에 팔린다. 비가 내린 지난 8일은 45달러에 팔렸다. 26달러짜리 수요일 연습라운드 관람권이 100달러 이상에 되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패트론(후원자)에게 배정된 정규 라운드 관람권은 1만 달러에도 구할 수 없다고 한다. 골프장 앞 워싱턴 로드에는 티켓 구한다는 피켓이 연습라운드 때부터 줄을 섰다. 이들 중에는 일찍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패트론에게 당일 티켓을 구입, 경기는 보지 않고 기념품만 잔뜩 사와 되파는 사람도 있다고. 250달러짜리 한정 생산 퍼터의 경우 오거스타 골프장만 나오면 450달러, LA까지 가면 1,000달러는 족히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처럼 마스터스 대회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덕분인지 이 클럽의 `여성회원 불가` 방침에 대해 주민들은 옹호하는 듯한 분위기. 일부 주민은 골프장 바로 앞에서 “후티(오거스타내셔널GC 회장)를 지지한다. 마사(미국여성단체연합회장)는 가라”는 배지를 팔고 있으며 우려와 달리 9일 연습라운드까지는 시위가 펼쳐지지 않았다. <오거스타내셔널GC(미국 조지아주)=김진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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