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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안착 비결은 창의적 생산관리"

코스맥스, 현지근로자 성향맞는 생산기법 개발로 불량 줄여<br>"매년 매출 급성장… 내년 제2공장 설립"


지난 2004년 화장품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가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진출을 선언할 당시 업계는 성공여부를 반신반의했다. 코스맥스의 기술력과 중국 시장의 성장성은 누구나 인정했지만 앞서 진출한 국내외 유수 화장품 업체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중국이 까다로운 시장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난 지금, 코스맥스 상해법인은 ‘중국시장 공략’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만들고 있다. 2006년 17억원을 달성한 매출은 이후 해마다 2배가 넘게 뛰어올라 작년에는 당초 목표했던 80억을 크게 초과하는 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사업에 붙은 가속도는 전세계 불황이 한창인 올해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상해시 상해종합개발구에 위치한 코스맥스 생산시설은 원부자재관리와 원료배합, 제조, 포장 등 각 공정라인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는 210여명의 현지 직원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다. 1만 1,000㎡ 규모 공장 내 설비도 모두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19일 현지에서 만난 양치연 공장장은 “작년에 120만개 수준이던 월 생산량이 올해 들어서는 200만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와 2분기 생산량과 매출액도 애초 계획보다 20%가량 초과달성한 상태다. 코스맥스 상해법인의 이 같은 성공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적잖은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시장으로 발을 내딛었지만 제품의 경쟁력 부족과 현지화된 시스템 구축 실패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관계자는 “현지화된 고객대응전략과 창의적인 생산관리가 성장의 바탕이 됐다”고 귀띔했다. 실제 코스맥스는 현지 근로자의 업무 성향에 맞는 생산기법을 자체 개발해 한국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양 공장장은 “초기에 한국의 생산기법을 그대로 도입했다가 품질과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각 라인마다 개인별 업무내용을 세부적으로 매뉴얼로 만들어 지시하고 30분마다 현황을 보고하는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하자 불량률이 한국수준으로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중에 출시된 전 제품의 품질을 3년간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은 고객사의 신뢰를 얻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매월 출시되는 제품을 3년간 별도로 보관해 주기적으로 제품의 이상여부를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향후 중국 내 중ㆍ고가화장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내년까지 제 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해법인의 생산량은 현재 연간 6,000만개에서 1억 개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경 총경리는 “코스맥스의 품질관리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거래업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업체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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