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진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과거 2008년, 2011년과 같은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위기는 과거와 같은 시스템에 대한 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2009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는 파생상품에 의한 은행시스템 위기였고, 2011년 유로존 위기는 유로존 이라는 단일경제 시스템에 대한 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위기는 미국 및 유로존의 양적완화로 금융 시스템이 재정립되고 그리스 부채 대부분이 트로이카(EU, ECB, IMF)로 이전돼 공공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돌출했다”며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과거와 달리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 주목했다. 배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금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야 하지만, 현재 금 가격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스크 전이가 제한될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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