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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 정액제 채택 급증

◎올들어 16개사 당기순익 늘리기 “급급”상장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영업수익이 악화되자 감가상각방식 변경을 통해 당기순익을 조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중 올들어 감가상각 방식을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바꾼 기업은 한화기계 등 1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은 지난 92년이후 경기확장기에 막대한 시설투자로 감가상각비용이 큰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감가상각 초기연도 공제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률제보다 정액제를 채택해 외견상 기업수익을 증가시키려 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기계는 감가상각방식을 지난 2월1일 정액제로 바꾼다고 변경공시하면서 67억원의 순이익 증가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지난 6월28일 정액제로 바꾼 삼립지에프도 63억원의 순이익증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처럼 올들어 감가상각방식을 정액제로 바꾼 상장사는 한화기계, 삼립지에프 이외에 대우금속, 벽산, 영화금속, 현대해상화재, 동성화학, 유공, 현대미포조선, 신호제지, 송원칼라, 이구산업, 진도물산, 신동방, 장은증권 등이다. 한편 감가상각이란 기계, 건물 등 설비에 투자된 자금을 회계장부상에 한꺼번에 반영하지 않고 일정기간을 정해 매년 일정비율, 또는 일정금액씩 비용처리하는 회계처리를 말한다. 감가상각 연한동안 투자금액을 일정비율씩 상각하는 정률제는 초기연도 상각금액이 커 기업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나 정액제는 일정 금액을 장기간 상각해 상대적으로 당해연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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